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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운명과 선택의 갈림길

by Sido100 2025. 3. 3.

 

1. 줄거리

 

2007년 개봉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1980년대 서부 텍사스의 황량한 사막에서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은 사냥꾼과 이를 쫓는 냉혹한 킬러,

그리고 이를 지키려는 노련한 보안관이 있습니다.

 

1980년 6월의 서부 텍사스에서

노련한 베테랑 보안관 '에드 톰 벨'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보안관으로 일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폭력과 범죄로 인해 세상이 점점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우려합니다.

 

한편, 사냥꾼 '루엘린 모스'는 노루 사냥 중 우연히 마약 거래가 실패로 돌아간 현장을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사람과 개의 시체들을 보고 트럭에 실린 많은 양의 마약을 발견하였으며,

돈냄새를 맡은 그는 주위의 자금책을 찾습니다.

그렇게 200만 달러가 든 돈가방을 발견하고는 이를 챙겨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날 밤, 돈가방을 챙기기 전

트럭의 운전석에서 부상을 입고 물을 달라고 한 멕시코인의 부탁을 거절하였던

모스는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모스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부상당한 멕시코인에게 물을 주려 하지만, 살해된 뒤였습니다.

때마침 현장에 온 멕시코 갱단들은 모스를 쫓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전 참전 경력의 베테랑 저격수였던 모스는

멕시코 갱단과의 총격전 속에서도 노련하게 생존하였습니다.

 

갱들은 모스를 잡기위해 

 

사이코패스로 알려진 냉혈한 킬러 '안톤 쉬거'를 고용합니다.

 

쉬거는 돈가방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하며 추적을 이어갑니다.

 

 

2. 영화의 매력

쉬거와 모스가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쉬거의 시그니처 무기인 가축 도살용 공기총의 총성은

이 영화의 배경음악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영화에 사용된 음악이 굉장히 적습니다.

대비적으로 고요한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총성 한발한발이 묵직하게 들립니다.

 

그정도로 자주 등장하며 영화를 보는동안 긴장된 채 숨 죽이며 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몰입해서 그런지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흥미로운점은 3명의 주요인물들이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스는 출처가 좋지 않은 돈가방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질 만능주의에 못 이겨 끝까지 돈을 지키려고 하다가

갱들의 추격 끝에 쓸쓸한 최후를 맞으며 주위 사람들마저도 죽게 만듭니다.

이런 모습은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상기시켜 준다고 생각합니다.

 

쉬거는 동전던지기로 사람을 죽입니다.

어떤 면이 나왔는지 맞추면 살려주는 형식으로 말입니다.

 

이렇듯 쉬거는 무자비함, 비도덕적, 폭력을 상징합니다.

단지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도덕적 기준과 감정을 무시하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허상이 아니고 뉴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대 사회에서

비도덕적인 상황은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서 기존의 도덕적 가치와 질서가 의미를 잃어가고

있으며 도덕적 혼란과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벨은 과거의 도덕적 가치와 질서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텍사스의 보안관으로서 일생동안 범죄를 해결했습니다.

과거에는 훨씬 단순하며 정의로운 세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벨은 점점 현재의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음을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쉬거가 저지른 사건들을 보고 정의와 질서를 찾을 수 없는 시대라고 느낀 것입니다.

 

결국 벨은 자신의 역할과 존재 의미에 회의감을 가지고 

세상에는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인정하되,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진 못한 채 계속해서 살아갑니다.

 

그의 이야기는 급변하는 세상에 대한 갈등과 고립감,

그리고 인간의 한계와 불확실성을 강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주제라고 생각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3. 인상깊었던 장면

한 마을의 소매점에 방문한 쉬거의 동전 던지는 장면입니다.

동전을 던지는 행동은 우연, 예측 불가능함을 상징합니다.

 

점원의 생사가 한 번의 동전 던지기로 정해진다는 건

우리가 세상에서 겪는 일들의 불확실성과 예측불가함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쉬거의 기준으로 동전 던지기는 감정이나 윤리적 기준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폭력과 죽음이 얼마나 무자비한지와 인간의 삶이 우연에 의존할 수 있다는 

마주하기 힘든 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하여 이 장면은 소설 및 영화의 주제인 도덕적 혼란과 세상의 부조리함을 

간접적으로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